D-227 / 9월 21일 목요일

“An expert is a man who has made all the mistakes which can be made, in a narrow field. – Niels Bohr”

 

전문가라면 더 힘빼세요 !

나름 강의, 강연, 발표등을 많이 하다보니 스스로가 “아 이사람들 빠져들었다!”라고 느끼는 모먼트를 느낄때 예전 밴드 시절 무대에서의 아드레날린 만큼까지는 아니어도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한국에 와서 첫 몇 번의 강연은 “내가 아는 정보 전달”에 그쳤고, 정해진 시간에 아는 내용들을 전달하기에만 바빴습니다. 그 후 강연을 잘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을 당시 Lynda.com 과 같은 동영상들을 보며 순서 및 패턴등을 알게 되었고 이걸 내 언어와 톤에 맞춰 정리를 하며 시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 앞에서의 발표와 같이 이미 딱딱한 분위기인 곳에서는 어떻게 해도 그들의 관심을 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얼마나 많이 아는지 볼까?”, “전문가가 전문가 소리하고 말겠지 뭐”와 같이 고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람들, 수동적 자세의 사람들 앞에서의 발표 및 강연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먹히는 패턴은 “실수 효과 (Pratfall Effect)”였습니다. 즉 전문가가 실수를 하면 청중이 오히려 더 호감을 느끼는 것을 의미하며, 전문가가 하면 자기보다 우월하게 여겨 거리감을 느끼는 대신 사람들은 그를 인간적으로 보고 친근하게 생각합니다.

내 인상이 강하다라는 것을 얼마전에 알게 되었는데 (?), 특히나 더 실패한 이야기, 멍청하게 망친 이야기를 통해 키노트를 시작했을때 사람들의 끄덕임과 발표 후 코멘트의 갯수등이 늘어남에 그 효과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심리학자 Elliot Aronson은 학생들에게 퀴즈대회 참가 신청자들의 오디션 테이프 4개 중 하나를 들려주었고 녹음된 내용의 절밤은 정답률 92%의 전문가의 오디션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정달률이 30%수준인 평범한 지원자였습니다.

대부분 전문가에게 더 호감을 느꼈고, 재밌는 이야기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지원자가 어설푼 행동을 했을때는 지원자들에 대한 호감이 떨어졌지만, 전문가나 어설푼 행동을 했을때는 오히려 그 전문가에 대한 호감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권위와 명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힘을 뺐을때는 호감도는 올라갑니다.
먼저가신 대통령 중 한 분이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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