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9 / 4월 13일 목요일

“I can’t afford to hate anyone. I don’t have that kind of time. – 아키라 쿠로사와”


모든 인간은 언젠가는 모두 죽기에,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신 분이 있을까요?
물이 반정도 채워진 물컵을 “반이나 찼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반밖에 없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듯히, 현재까지 살아온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아직도 해야될 것이 많이 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희극과 비극이 혼재된 인생이란 짧지 않은 연극 속의 주인공으로서 많은 캐릭터들과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그들로부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때로는 미움도 느끼게 됩니다만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그 감정을 해소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 아키라 쿠로사와의 생각입니다.

미움이나 분노와 같은 감정을 해소해야 되는 단 하나의 이유를 뽑자면, 이런 감정들은 “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여러분의 삶을 더 짧게 만듭니다.

임계 산소 이론(The Threshold Oxygenation Theory)은 인간이 강한 감정을 느낄 때 신체 반응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한 이론으로, 강한 감정을 느끼면 뇌가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호흡과 맥박이 증가하고 신체에 긴장이 생기며, 이러한 반응이 지속되면 신체에 스트레스등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체감적인 반응과 감정이 서로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동시에 일어난다는 캐넌바드 (Cannon-Bard) 이론으로 설명하면, 우리는 감정을 느끼면 동시에 체감적인 반응도 일어나며, 미움이나 분노와 같은 강한 감정을 느끼면 체감적인 반응도 더 강하게 일어나게 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미움과 분노의 무의미함은 파울로 코엘류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의 이 문장에서 더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사춘기 시절, 그녀는 뭔가를 선택하기에는 아직 때가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었을 때는, 뭔가를 바꾸기에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체념했다”


인생이라는 연극은 후회와 아쉬움을 줄이는 Game입니다.
우리가 Play해야 할 Game의 매 Scene은 뭉크의 어둠에서가 아닌, 르느와르의 희망에서입니다.

연극 속에서 악역들때문에 스트레스 쌓이지 마세요, 그리고 여러분들도 누군가의 연극 속에서는 악역이라는 존재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우리의 1초, 1분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러분의 연극을 비극으로 만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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