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8 / 4월 14일 금요일

“마케팅은 더 이상 당신이 만든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전하는 이야기에 관한 것입니다. – 세스 고딘”

 
제가 최근에 가장 꽂힌 “브랜드”는 A24입니다.
A24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스티브 연 주연의 Beef와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차지한 미나리와 언더 더 스킨, 더 랍스터, 미드 90, 미드소마, 애프터 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등을 제작, 배급한 미국 독립 영화사입니다.
 
설립자 Daniel Katz는 투자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에서 영화쪽을 투자하던 투자자 출신으로 A24는 구겐하임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시작하였고 (*많은 투자 회사가 그렇듯 구겐하임 파트너스도 유태인이 설립한 회사에 파운더인 Daniel Katz도 유태인입니다. 지금의 라스 베가스를 만든 유태인 갱스터인 Bugsy와 Paramount Pictures, Metro-Goldwyn-Mayer, Universal Studios, Warner Bros, 20th Century Fox,Miramax, DreamWorks Animation와 같은 많은 영화사들의 시작은 유태계가 시작한 것과 금본주의를 막을 내리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던 미국 은행들의 설립*도 유태인들이 이끌었던 것을 생각하면 21세기의 유태계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와 파이낸스계의 찰떡 꿍합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또한 A24라는 이름은 Daniel Katz가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서 달렸던 고속도로 Autostrada 24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고속도로는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들이 그들의 영화 속 배경으로 썼던 곳이기도 합니다.
 
(*유태인이 직간접 으로 설립한 미국내 은행들 : JPMorgan Chase,Goldman Sachs, Citigroup, Bank of America, Merrill Lynch,Lehman Brothers)
 
브랜드 네임에 이런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고, 더 나아가 브랜드 / 마케팅 관점에서 이들이 가장 돋보이는 점 몇가지는 일반 영화사 이미지와는 달리 브랜드 색깔을 넣기 위해 컨셉튜얼한 브랜딩을 스토리 위주와 Super Fan들로 Engagement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만드는 Goods는 나오자마자 Sold Out을 만들고, Exclusive Item을 사거나 특별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메일 구독을 해야하고, 이메일 구독을 하게되면 그들이 보내오는 뉴스를 통해 새로나올 작품들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런칭시 트래픽을 몰아줍니다. 또한 자체 Podcast를 운영하여 찐 팬덤을 만듭니다.
이는 Ecommerce, 게임산업에서 많이하는 선주문 이벤트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제가 마케팅의 눈을뜨게 해줬던 스웨덴 시절 Entrepreneurship과 관련 가장 영향을 받은 사람은 Pat Flynn 입니다.
 
그가 쓴 책 “Super Fan”은 기업과 개인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Super Fan”을 얻는 방법과, 이들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전략을 다룹니다. 또한 Super Fan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찐 팬 100명만 있어도 비즈니스는 성공할 수 있다”
 
이 부분은 Pat과 같은 구루이자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마케팅 서적 “마케팅 설계자 (Russel Brunson저)”에서 퍼널 스태킹 개념을 통한 업셀을 설명한 부분과 연결됩니다.
스웨덴에서 컨설팅 회사로서 첫번째 Client였던 PR Agency의 오랜 경험이 있었던 T Post의 대표 Peter Lundgren이 제게 했던 말입니다.
 
“Cool한 브랜드는 돈을 못벌어, 돈을 벌면 그 이상 Cool한 브랜드가 아니야”
 
첫 30초간은 이 아이러니한 이 친구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 스스로 생각해봤을때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신을 생각해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입는 옷이라면 오히려 꺼려지고, 브랜드 이름이 크게 써져있는 옷들은 부담됩니다.
 
결국 Cool한 브랜드의 조건은 희소성도 한 몫합니다.
또한 그가 지금까지도 강조하는 것은 “Story”입니다.
 
브랜드에 스토리가 없다면 피상체 또는 필요에 의해 소비되는 “Thing”으로만 남게됩니다.
 
제가 A24의 Goods를 사고 싶은 이유는 A24가 만들어 내고 있는 “이야기”를 투영한 “브랜드 이미지”이지 이미 많이 갖고 있는 티셔츠, 모자가 아닙니다.
Pat Flynn, Russel Brunson이 얘기하는 Super Fan을 만들고 퍼널 스태킹을 통한 업셀이 가능한 이유는 그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가 진정성있게 Engagement가 Working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고민점이 생깁니다.
 
큰 돈은 아니더라도 Cool한 브랜드로 지속성있는 “팬들과 소통하여 지속성있는 비즈니스”를 하느냐, 아니면 상업적인 브랜드로 “많이 파는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
 
그래서 Apple이 대단한 브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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