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44 / 4월 18일 화요일

“세상은 넓고 여행은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제가 했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 “나우루”라는 나라입니다.
 
우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나우루라는 나라를 처음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나우루는 전세계에서 가장 작은 섬나라입니다. 남태평양 마이크로네시아의 국가로서, 9,000여명의 인구와 21평방 킬로미터로 제주도의 약 100분의 1 사이즈입니다.
이 나라는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갖고 있습니다.
 
이 조그만 나라가 1970년대초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부유한 국가로 알려졌는데, 그 이유는 알바트로스 새의 배변에 있는 인산염(Phosphate)을 통해 1960년대말부터 1970년대초까지는 그 조그만 나라에서 스포트카를 끌다가 기름이 다 떨어지면 차를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부유했습니다.
 
제가 나우루에서 10일간 여행을 하면서 가장 신기한 경험은 나우루는 적도에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여서, 밤 하늘의 별들이 하늘에 떠있는 게 아니라 바다 바로 위에 붙어 있는 것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나우루의 바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깊은 수심을 갖고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나우루라는 단어는 나우루어로 “해변으로 간다”라는 뜻을 갖고 있을 정도로 바다가 생활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나우루 바다가 나우루를 가기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도착 후 다음날 바로 찾아간 곳이 바닷가로 정말로 물이 깨끗했고, 열대어 수백 수천 마리가 내 옆에서 같이 수영을 하고 있었고 동네 아이들은 낯선이에 아랑 곳 하지 않고 대나무에 찌를 연결하여 만든 원초적인 낚싯대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놀라웠던 점은 아이들이 고기를 잡자마자 고기의 머리부분을 딴 후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 곳에 만난 좋은 인연으로, 대통령궁도 가보고 나우루 국가에서 단 5분만 상영하는 그 국가의 공영 방송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고 다음날 바닷가에서 만난 사람이 “너 어제 TV에서 봤어” 와 같은 이야기를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따듯한 정이 넘치는 사람들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제가 나우루에 갔던 가장 큰 이유는 제 호기심의 해결이 제일 컸습니다.
나우루가 갖고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제 호기심을 자극 시켰고, 그 호기심은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반 관광지 보다 더 도전적으로 제 태도를 바뀌게 하였습니다.
나우루 여행기를 블로그로 남겼고 차후 국가 기관과 한국의 대표적인 신문사 기자에게도 제 경험에 대해 궁금해 하셨고 그들에게 도움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여행을 할때 제일 큰 이점은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통해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갖고 오지만 그 큰 기쁨은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리는 거 외에 그 곳의 역사, 문화, 관습등을 보게 되면 여행 후 새로운 환경에 쳐했을때 능동적인 사고로 대처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됩니다. 그리고 가득찼던 일상에서 떠올릴 수 없는 또는 하지 않았던 패턴으로 새로운 환경에서 대하면서 나같지 않은 나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두근거림을 경험합니다.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용기와 자신감을 얻곤합니다.
여러분은 안그러신가요?
 
달력위에 동그라미 쳐진 여행가는 날을 생각하면 오늘 받았던 스트레스도 가벼워지는 경험.
이게 여행이 주는 또다른 혜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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