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04 / 5월 28일 일요일

“여행의 핵심은 어디론가 떠나는 아니라 지금 여기를 떠나 내가 있는 곳을 다시 보는 것입니다 – 최인아,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2023년의 거의 절반에 가까워졌습니다. 
2023년은 제게 이미 큰 변화의 해였고, 저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또다른 “변화” 되어져 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나더라도 기억할 두 날짜가 있습니다.
1월 17일과 3월 28일, 하루에 독서와 자기계발을 위해 매일 2시간 투자하기를 시작한 날짜와 지금 보고 계신 이 글이 365개 중의 하나의 조각이 되는 365일 글쓰기를 시작한 날입니다.

왜 시작했냐라고 물으면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몇년전 친한 친구 Jennifer와 함께 했던 새벽에 일어나 자기 계발을 위해 Miracle Morning을 하면서 좋은 기억들을 가지고 있지만, 여러가지 핑계로 하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꾸준히하기”가 그리워졌고, 저 스스로를 테스트해보고 싶었습니다.Jennifer와 저는 함께 가면 멀리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Slack 채널에 새벽에 일어나면 출근하는 모습이나 책을 보거나 일을 하거나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서로 공유함으로써 Miracle Morning Routine을 지킬 수 있는 동반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올해 프로젝트는 Jennifer와 같은 동반자 없이 시작한 것이었기에,
독서, 글쓰기를 하면서 나태해짐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차후 기록들을 되살펴 보기 위해 Google Sheets를 하나파면서 시작하였습니다.

Google Sheets의 아이디어는 담배를 너무 좋아하는 친한 동생이자 동료가 하루를 24시간으로 칼럼을 쪼개고 담배를 필때마다 해당 시간에 맞는 칼럼에 담배 개피수를 업데이트하는 것에서 갖고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담배피는 것을 업데이트 및 트래킹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였지만 임팩트는 컸습니다.

“전 이 Sheets를 보면 그날 제가 무엇을 했는지, 스트레스 레벨이 어느정도 였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의 말은 만약 0인 경우는 자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등 담배를 필 수 없는 경우만 해당하기에 날짜와 0의 숫자를 보면 그날 대충 무슨 일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저만의 Google Sheets에 30권 가까운 책 그리고 60여일간의 글들이 쌓여졌습니다.

D-0이 되었을때는 그 숫자는 훨씬 올라가 있을 것이고, 그때 Google Sheets를 보는 상상을 미리 한다면 800킬로미터의 산티아고 순례 후 성당에서 순례자들의 이름을 들을때의 감동만큼이나 클 것 같습니다.

지금 어느정도 달려온 시점에서는, 더 이상 왜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티베트의 노스님처럼 그냥 한 걸음 한 걸음 디뎌나가며 목표까지의 숫자들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뿐입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티베트에서 중국의 침략을 피해 여든 살이 넘은 노스님 분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갑니다.

사람들이 놀라며 물어봅니다.

“스님 어떻게 히말라야를 아무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넘어올 수 있었습니까?”

노스님의 대답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왔지요”

 

그냥 하는 거예요 !


Project 27365 Google Sheets
>>> https://bit.ly/haseok-27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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