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the game is over, the King and the pawn go back in the same box. – 이탈리아 속담”
만년필을 꾀나 수집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만년필 100개 이상 수집한 덕후들은 제 주위에도 꾀나 많습니다.
저를 포함한 그들은 Need에서 Want로 구매 행위를 하는 것이고,
새로운 만년필로 쓸때마다 “새로운 독특함”을 찾으려고 합니다.
내가 필요한 것은 자주 쓰지도 않는 종이에 글씨를 더 이쁘게 쓰기위한 것이 아니라
“나 트레발리 해”와 같은 Social Status를 사기 위한 것과 같이 “나 이런 거써”와 같이 주위 사람들을 만났을때 몇초간을 위한 것입니다.
Dyson 청소기가 필요한 이유는 더 흡입력 좋은 청소기가 아니라 거실에 내놔도 어울릴 만한 물건이기 때문이고, 드릴에 우리가 100만원을 쓰는 이유는 더 미세하게 벽을 뚫고자 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걸기 위한 것입니다.
명품 브랜드와 Ray Ban, Police를 만드는 제조사가 룩소티카, 동일한 곳인데도 불구하고 두 배 이상하는 가격대를 지불하는 것은, 한 순간이라도 보여질 그 Stem위에 이름 몇 글자 그리고 내가 가질 수 있는 “안정감”입니다.
결국 끝까지 가다보면 스트레스와의 싸움이 그 고난길을 지속하느냐 마느냐가 됩니다.
그래서 덕후짓을 오래한 친구들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