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싯다르타가 사라져버렸다는 소식을 맨 처음 들었을 때 창가로 걸어갔다. 희귀한 새 한 마리를 잡아 가두어놓은 금빛 찬란한 새장이 거기에 있었다. 그녀는 새장의 문을 열더니 그 새를 끄집어내서는 날려보내 주었다. – 헤르만 헤쎄의 싯다르타 중에서”
올해 본 책 중 감동의 깊이가 컸던 책 중 하나인 “세이노의 가르침”의 직설적 뼈때리는 것과는 다르게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님의 “리스타트”는 그가 말한 성격이 그려지면서 글솜씨 만큼이나 큰 목소리를 내진 않지만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몇몇 구절에서는 큰 공감대를 자극해 심장 속도의 빠르기와 눈이 뿌옇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회”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최고조도를 만들어냅니다.
“기회라는 것은 자신이 뿌려놓은 씨앗과도 같다. 얼마나 농사를 짓고 있었느냐에 따라 스스로에 다가오는 크기가 달라질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척도가 되도 한다. 때때로 머리가 하지만 그것 조차도 나에게는 해야 할 몫이며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도전하지 않으면 나에겐 삶의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도전하기 위해 기회를 잡아야 하고 기회를 잡기 위해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하고 있는 일 그리고 꾸준히 하고 있는 일들에 있어서의 보상을 생각하게 되길 마련입니다.
특히 어렸을 때는 많은 경우에 있어서, 짧은 기간 큰 보상만을 생각했었고 수많은 시도를 하였지만 결국 꾸준히 했던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언제 형성된 것이지는 기억이 없지만 쌓임의 기쁨을 알게 되면서, 노력은 배신 하지 않는다는 말이 진짜라는 것을 스스로 느꼈을때, 즉 Aha / Wow Moment를 느끼고, 조그만 것을 이뤘을때의 성취감 그리고 조금씩 더 큰 것에 대한 도전과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들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 스스로 생각했을때 Growth Marketing 을 하면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메일 마케팅이라고 생각했고,
이메일 마케팅 이후 그렇게 거리가 멀지 않은 마케팅 자동화에 미쳐가면서 “이메일 마케팅”으로 뿌려 놓은 씨앗이 커져 마케팅 자동화도
쉽게 수확할 수 있었고, 마케팅 자동화라는 씨앗으로 CRM 마케팅 그리고 다른 분야도 어느 정도의 수확을 했을때 그때는 “아 이게 되는구나”라고 스스로 이야기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점점 더 많은 책임과 적지 않은 압박이라는 것에서 수많은 도전과 실패들은 “수확”이라는 기쁨 그리고 좀 더 큰 수확을 위한 더 많은 “씨앗 뿌리기”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보상에 대한 조급함과 쏟은 노력을 손해라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습니다.
뿌리는 “씨앗”이 언제 수확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않더라도, “씨앗”을 뿌리기 위한 노력 자체도 다른 “씨앗”들의 수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깨달음의 선배 이수진 대표님에게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