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78 / 6월 23일 금요일

“종교는 믿기위한 믿음 체계, 철학은 논리적 믿음 체계, 과학은 논리적 의심 체계고경만”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뭉크는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의 트라우마와 아버지의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하드코어 훈육으로 자신을 잠식하는 공포와 불안감을 철저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 그의 60년간의 작품 세계였습니다.

두 번 의 사랑을 경험하고 한때는 사랑했던 여성에게 총도 맞으면서 부정적인 여성관을 갖게 되고, 의심과 피해망상 그리고 <생의 프리즈 : 생과 사랑과 죽음에 관한 시> 연작은 그 시대가 갖고있었던 스탠다드에 맞지 않았고 거기에서 좌절감을 얻게됩니다.

어렸을때 아버지로부터 강압받았던 기독교를 베이스로한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는 사상에 대한 반항이 청년기에 들어 한스 예거등에 영향을 받았던 허무주의와 그 주변인들의 보헤미안적 삶에서 당시 유행했던 악마의 술 압생트는 그를 알콜 중독으로 그리고 조울증을 찾아오게 합니다.

 

그의 생의 마지막 20년은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삶을 살았고, 그의 은둔처는 공식적인 판매가 몇개가 안될 정도로 작품을 팔지 않았던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소위 그는 호더 (Hoarder) 였던 것이었고 저장 장애 (Harding Disorder)를 갖고 있었습니다.

즉, 저장해 놓은 물건에 둘러쌓여 있을 때 안락함과 안전함을 느끼고 그 물건을 건드렸을 때 자신에게 해를 입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아 다른 사람을 기피하는 성향을 갖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뇌의 활성화에 대한 능력 상실과 우울증과 불안한 정서에 동반되는 강박장애로 가치를 판단하는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됐기 때문에 물건이 필요한지, 버려야 하는지 가치평가를 내리지 못해 일단 저장해 두는 경우를 저장강박으로 보는 것이 의학계에서 보는 앵글이며,  이들은 모으지 못하면 불안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며, 심한 경우 물건을 버리려할 때 폭력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또한 노인층이 젊은층보다 3배가량 많다고 합니다.

 

그의 아버지로부터의 종교적 스트레스, 파괴를 향한 열정은 창조적 열정이란 말로 허무주의를 심어줬던 한스 예거, 그리고 저장 장애와 스스로를 가둘 수 밖에 없었던 부정적 인지 편향이라는 돋보기의 자리를 마련해 준 과학.

종교, 철학, 과학이 보여주는 내려놓음의 미학은 “건강”합니다.

 

“공포, 슬픔, 죽음의 천사들은 내가 태어날 날부터 내 곁에 있었다 – 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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