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97 / 1월 25일 목요일

“다양성과 융합은 창의성과 혁신의 기반입니다. – Nassim Taleb”

알고리즘을 벗어나

최근에 겪은 경험들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국내외의 사람들의 거리 인터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몇 개를 보면서 추천 알고리즘이 이런 유형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국제 커플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로 많은 국제 커플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의 콘텐츠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친한 분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몇 번 만난 지인 중 한 명이 국제 커플로 결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콘텐츠도 보게 되었고,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그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선수 중 하나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인터뷰 비디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즐라탄 관련 비디오와 다른 콘텐츠가 섞여 있었습니다. 몇 개의 즐라탄 관련 비디오를 계속 시청하면 알고리즘은 계속해서 다른 유혹적인 콘텐츠를 던져주었습니다.

알고리즘은 제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주어서 기분이 좋습니다만, 동시에 혼란스러운 감정을 남기기도 합니다. 타겟(Target)의 추천 알고리즘은 한 여자 아이가 아직 아빠에게 임신 사실을 고백하기 전에 이미 알아차렸다는 이야기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그리고 제가 싱글 남성인 것을 알고 34세 이상만 가입 가능한 결혼 정보 회사의 광고가 뜨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제 생각을 일깨웁니다. 제가 하는 한 가지 눈에 보이는 변화를 위한 행동은 미술관 투어입니다. 작년에 노르웨이와 체코로 여행을 갔던 이유는 “뭉크”와 “무하”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스크림”, “마돈나”, “분리”와 같은 작품 앞에서는 움직일 수 없었고, 암스테르담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앞에서 눈물이 핑 돌았던 것과 같이 뭉크의 자화상 앞에서도 하품할때 눈물이 고이는 것보다 더 두껍게 눈을 뿌옇게 하더니 핑 쏟아냅니다.

알고리즘: 예측 가능
미술 감상: 예측 불가능

굳이 가깝지 않은 미술관을 가는 것은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해방구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도슨트 없이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안쓰던 Creative 영역의 뇌 부분이 활성화 됩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에 여러 종류의 고기가 있듯이 이성과 감성은 좋게 밸런싱 되었을때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게됩니다.

보기좋게 앨고리즘의 희생양(?)이 된 듯한 기분이 없어지지 않아 이번 주말에는 더 예측 불가한 무언가 앞에서 새로운 것을 얻는 연습하러 “밖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 머리에 새로운 Spice 얹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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