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72 / 3월 12일 화요일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자신의 삶을 다른 이들에게 유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Ralph Waldo Emerson”

동파육, 시져 샐러드, 나초의 공통점

최근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며칠전 할머니와의 마지막을 함께하였습니다.
부모님 양가의 첫손자로서 손자들 중에서는 저와의 만남이 첫번째였고, 할머니와의 추억은 많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여름, 겨울 방학이면 거의 한달간 시골에서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도 친한 친구이자 비슷한 업계에 많은 공동 지인을 갖고 있는 정우도 함께 시골에서 지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친족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됩니다.
“삶의 목표, 의미” 이 거창한 주제에 대해 누군가 물어보면 어떻게 답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됩니다.

얼마전 생일때 또다른 친구인 Paul이 던진 질문 “형님 삶에 있어서 뭐 하고싶은 거 없어요?”라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못합니다.

자주듣기에는 너무 광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머릿속을 뒤적여보고 결론을 내린 것은 “입신양명”의 차원이 아닌 죽기전 무엇인가 결과물을 만들고, 그 결과물들은 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엇인가가 되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다시 그럼 뒤돌아봅니다.
바세린, 삼청교육대, 잠비나이등의 앨범을 포함한 40여장의 앨범을 발매하였던 인디 레이블, GMC Records 그 이후 브랜딩, 세일즈, 마케팅으로 커리어의 변화 이후 강연, 강의, 책, 앱, 한국최초의 Certificate등이 발자취를 이어오게 되었습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대중들이 더 필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즉 눈높이 맞추기, 필요한 것 찾기등 새로운 스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동파육, 시저 샐러드, 나초는 모두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알려진 사람들의 이름을 딴 요리드립니다.

동파육은 11세기 중국 시인 소동파, 시져 샐러드는 20세기 초 이탈리아계 미국인 셰프 Cesare Cardini, 나초는 20세기 중반 멕시코 셰프 이그나시오 Ignacio Annaya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프러덕트, 사람들에게 유용한 경험을 전달하는 것,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남은 삶의 계단들을 올라가고 싶습니다.

할머니 하늘에서 보살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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